2025년 9월 30일 저녁,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은 어느 때보다 고요하고 따뜻했어요.
이날은 바로 김은식 바로크 바이올린 독주회가 열린 날이었죠.
현대의 피아노와는 전혀 다른 클래식하면서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진
하프시코드가 무대 중앙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이미, 우리는 시간 여행을 시작한 셈이었어요.
🎼 고요 속의 울림, 바로크 바이올린
바로크 시대의 바이올린은 오늘날의 바이올린과 조금 달라요.
턱받침도 어깨받침도 없이, 쇄골 위에 올려서 연주해요.
연주자는 악기를 더 몸 가까이에 두고, 현의 떨림을 온전히 느끼며 소리를 냅니다.
이 방식은 훨씬 자연스럽고, 소리가 부드럽게 퍼져나가죠 🎶
그리고 줄은 ‘goat’가 아니라 ‘gut string’,
즉 양의 창자로 만든 현이에요 🐑
금속 현보다 따뜻하고 인간의 목소리에 가까운 소리.
그래서 바로크 바이올린의 음색은 듣는 순간 마음을 포근히 감싸요.
김은식 바이올리니스트는 바로 그 전통 방식으로 연주했어요.
고개를 살짝 숙이고, 쇄골 위에 올린 악기를 손끝으로 살며시 울리며
수백 년 전 유럽의 선율을 오늘 이 무대 위로 불러냈습니다.
🎹 하프시코드, 오르골 같은 시간의 악기
무대 오른쪽에는 피아노처럼 생긴 악기가 하나 있었어요.
하지만 소리는 전혀 달랐죠 —
맑고 투명하게 튕겨 나오는 그 소리, 마치 오르골 같았어요 ✨
이 악기가 바로 **하프시코드(Cembalo)**예요.
피아노가 망치로 현을 ‘때리는’ 악기라면,
하프시코드는 깃털 모양의 핀이 현을 ‘튕겨서’ 소리를 냅니다.
그래서 부드럽고 세련된 울림 대신,
섬세하고 반짝이는 빛의 입자 같은 소리가 흘러나와요.
하프시코드에는 페달이 없어요.
대신 손으로 레버를 바꿔서 음색을 조정하죠.
어제 무대에 등장한 로렌조 기엘미 선생님의 하프시코드는
뚜껑 안쪽에 그림이 그려진 아름다운 악기였어요.
바로크 귀족들이 사랑하던 악기답게, 그 자체로 예술 작품 같았죠 🌿

🎵 프로그램의 여정
이번 독주회의 프로그램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를 중심으로,
이탈리아·오스트리아 바로크 작곡가들의 음악이 함께했습니다.
🎶 1부
- 바흐 – Sonata for Violin and Continuo in G Major, BWV 1021
- 우첼리니 – Sonata seconda ‘La Luciminia Content’a’
- 슈멜처 – Sonata Quarta in D Major
- 바흐 – Sonata for Violin and Cembalo in G Major, BWV 1019


🌸 감상 메모
2번 곡, 우첼리니의 소나타는 특히 좋았어요.
섬세하면서도 고전적인 균형감, 그리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움.
바이올린이 노래하듯 흐르고, 하프시코드가 은근히 대화를 이어가는 순간이 참 아름다웠죠.
3번 곡에서는 하프시코드 독주가 이어졌어요.
그 투명한 소리가 홀 안을 꽉 채우며,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정적이 감돌았어요.
피아노가 아닌 하프시코드만의 리듬과 맑은 울림이 정말 인상 깊었죠 🎵
🎶 2부
- 바흐 – Fantasia in A minor, BWV 922 (하프시코드 솔로)
- 바흐 – Partita No. 2 in D minor, BWV 1004 ‘Ciaccona’ (바이올린 솔로)
- 판돌피 메알리 – Sonata No. 2 in A minor ‘La Cesta’
💫 2부의 하이라이트
1번 곡은 하프시코드 솔로로 시작했어요.
바흐의 환상곡답게 자유롭고 즉흥적인 흐름.
기엘미 선생님의 손끝에서 흘러나온 소리는 정말 “시간의 언어” 같았어요.
2번 곡은 바이올린 솔로 —
바흐의 Ciaccona는 독주 바이올린 레퍼토리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곡이에요.
그런데 김은식 선생님은 악보 없이 연주했어요! 😲
음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기억 속에서 흘러나오고,
음악이 아닌 ‘호흡’으로 이어지는 듯했죠.
관객들은 숨죽인 채 그 긴 여정을 함께 했어요.
마지막 화음이 울릴 때, 장내는 긴박함과 감동으로 잠시 정지한 듯했어요.
3번 곡, 판돌피 메알리의 소나타는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바로크 특유의 춤곡 리듬이 느껴졌고,
두 악기의 대화가 달콤상큼하고 경쾌했어요 🎶🍋
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가 주고받는 선율이 마치 서로 미소 짓는 듯했죠.


🌷 앵콜 – 마음으로 돌아오는 시간
모든 곡이 끝난 후,
두 연주자가 함께 무대 중앙으로 나와 관객에게 미소 지었어요.
박수는 멈추지 않았고, 앵콜 두 곡이 이어졌어요.
1번째 곡은 제목을 알 수 없었지만,
부드럽고 클래식한 선율이 밤의 여운을 더했어요.
2번째 곡은 모두가 익숙한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바로크의 세계에서 현실의 가을로 돌아오는 듯한,
그야말로 완벽한 마무리였어요 🍂
💭 공연이 남긴 것
이날 공연은 단순히 ‘옛 음악의 재현’이 아니라,
음악의 본질로 돌아가는 시간 같았어요.
화려한 감정 대신, 본질적인 울림으로 승부한 바로크의 세계.
김은식 선생님과 로렌조 기엘미 선생님은
음악이 얼마나 순수하고, 또 얼마나 깊이 있는 예술인지를 보여주셨어요.
“음악에는 시간도, 언어도, 경계도 없다.”
그 말이 이 무대에서 실감났어요.
✨ 마무리
이번 독주회는 단순한 클래식 공연이 아니라,
음악의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간 밤이었어요.
하프시코드의 투명한 음색과, 바로크 바이올린의 따뜻한 선율.
그리고 두 연주자의 진심이 만들어낸 감동.
그날 밤 느낀 그 따스한 여운은
아마 오래도록 귀와 마음에 남을 거예요 🎻💖
🎵🎵🎵
아름다운 선율을 공유하고 싶어서
앵콜곡 동영상 아주 약간 일부를 올리려고 여러번 시도했지만 결국 못했습니다.
쉽게 올리는 방법 아는 분 계신가요?ㅎㅎ
저만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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