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든 여행기

숲을 만든 이, 그리고 그 숲을 잇는 사람 – 박지훈 지휘자와 윤학원 선생님 이야기”ㅡ2

경여파 🌟💡 2025. 5. 14. 09:17
반응형

2025년 5월 12일 밤, 롯데콘서트홀.
〈드림합창페스티벌 II – 숲〉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숲을 만든 사람과
그 숲을 잇는 사람의 이야기
였어요. 🌲


“윤학원 선생님이 건강상의 이유로 무대에 함께하지 못하셨습니다...”

공연 중반, 박지훈 지휘자의 짧은 멘트가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덧붙였죠.

> “오늘 이 무대는 윤학원 선생님께서 기획하셨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함께하지 못하셨습니다.”

과거 함께 미국 학회에 동행했던 경험을 짧게 소개하며
‘그때 왜 세계적인 지휘자인지 알게 됐다’는 말엔
스승을 향한 존경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실, 전 건성으로 들었습니다.
막 무대가 바뀌고 연합합창이 준비되는 순간이라,
그 말이 그렇게 중요할 줄 몰랐어요.
하지만 그 짧은 순간,
박지훈 지휘자의 눈가가 살짝 젖어 있던 걸
그 자리에 함께한 모두는 알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숨을 삼켰죠.
이건 단순한 공연이 아니고
스승과 제자의, 음악으로 이어진 숲이구나.

드림합창페스티벌 II – 숲

 


윤학원, 숲을 만든 사람


> “숲을 만든 이가 있기에, 우리는 숨을 쉬며 노래할 수 있다.”

윤학원 선생님.
합창을 조금이라도 들은 사람이라면
그의 이름은 너무도 잘 알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무대에서 그가 보여주려 했던 건
단순히 음악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의 부제이자,
윤 선생님의 신념이 담긴 말이기도 하죠.
그는 직접 무대에 서진 못했지만,
공연 전체는 그의 손길로 기획되었고,
그의 철학으로 짜였고,
그의 음악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박지훈, 그 숲을 잇는 사람

박지훈 음악감독은
조용하지만 강단 있는 지휘를 보여줬습니다.
퍼커션 팀과 라퓨즈 플레이어즈의 울림,
어린이와 성인 합창단이 어우러지는 복잡한 구성,
그리고 마지막 피날레곡 The Lord’s Prayer(주기도문)까지…
모든 흐름을 매끄럽게 이끌었죠.
하지만 그날 밤 진짜 깊었던 건
그의 ‘손짓’이 아니라, ‘마음’이었습니다.
윤학원 선생님에 대한 존경,
그를 대신해 무대에 선 책임,
그 모든 감정이 짧은 멘트에 스며 있었어요.
“그 숲이 아니었다면, 오늘 저는 이 자리에 없었겠죠.”
그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
너무 담담하게 말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의 깊이
무대 전체를 울릴 만큼 컸습니다.


그날, 무대에 선 것은 단지 음악이 아니었다

그날 무대에 선 것은
음 하나, 박자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그건 인연이었고, 기억이었고,
스승을 향한 감사였으며,
무대를 넘어선 예술이었습니다.
🎼
연합합창이 시작되던 순간,
모든 합창단이 무대에 올랐을 때,
그리고 ‘The Lord’s Prayer’의 첫 음이 울렸을 때...
저는 분명히 느꼈습니다.
윤학원 선생님은 그 자리에 없었지만,
그분의 음악은 무대 전체를 감싸고 있었어요.

그 숲 안에서 우리는 함께 숨 쉬었습니다.


드림합창페스티벌 II – 숲

 


마무리하며

합창이란, 단지 여러 사람이 함께 노래하는 게 아닙니다.
그건, 서로를 들으며, 맞춰가며,
비워내며 울리는 하나의 마음
이에요.
박지훈 지휘자는 그날 밤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전달해준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무대는,
윤학원이라는 거목이 만든 숲 위에서
다시 자라난 울림이었어요.

살아오면서 여러분은 어떤 상황에서 가장 울컥하셨나요?
혹은 그 숲 속에서 들었던 가장 잊히지 않는 소리는 어떤 거였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음악을 통해 마음이 움직인 순간,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공감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도 만나요! ✨


드림합창페스티벌 II "숲" 후기 ㅡ 바로가기
https://info5457.tistory.com/m/109

 

드림합창페스티벌 II "숲" 후기ㅡ1

2025년 5월 12일(월) 월요일 밤 8시, 롯데콘서트홀“숲을 만든 이가 있기에 우리는 숨을 쉬며 노래할 수 있다”이 문장이 공연의 시작과 끝을 모두 설명해주는 듯했어요.아름다운 합창과 따뜻한 울

info5457.tistory.com

 

📽️ 톰 크루즈 12번째 내한,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 8! 그를 기다리는 이유 ㅡ 바로가기
https://info5457.tistory.com/111

 

📽️ 톰 크루즈 12번째 내한,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 8! 그를 기다리는 이유

😊2025년 5월, 서울은 익숙하지만 특별한 얼굴을 다시 맞이했습니다. 바로 톰 크루즈의 12번째 내한입니다. 12번이나 같은 나라를 찾는 해외 배우라니, 단순한 마케팅일까요? 아니면 그 이상의 이

info5457.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