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든 여행기

🎻 사랑으로 가는 산책, 음악으로 만난 사랑의 여러 얼굴

경여파 🌟💡 2026. 7. 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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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니클 챔버 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후기


공연이 끝난 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공연을 보고 나오면 대부분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흐려집니다.

그런데 7월 7일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 크로니클 챔버 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는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또렷하게 떠올랐습니다.

이번 공연의 부제는 '사랑으로 가는 산책(Classic Promenade)'.

프로그램북을 펼쳐보니 공연의 의도가 분명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산책.

공연을 다녀온 지금 생각해 보니 정말 그 말 그대로였습니다.

크로니클 챔버 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후기


공연 전 예습이 이렇게 큰 도움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1부 첫 곡은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Verklärte Nacht)〉.

공연 전 박태영 음악감독께서

"조금 어려운 곡이니 미리 들어보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공연을 보기 전 며칠 동안 바이올리니스트 야니네 얀선(Janine Jansen)의 연주를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던 음악이 조금씩 귀에 익기 시작했고,

공연장에서는 그 예습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와 공연장은 정말 달랐습니다

세계적인 연주자의 음반과 유튜브 연주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공연장에서 직접 들은 **〈정화된 밤〉**은 또 다른 감동이었습니다.

현악기들이 만들어내는 울림은 스피커로 듣는 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불협화음처럼 들리던 부분도 공연장에서는 이상하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긴장과 갈등까지도 음악의 일부처럼 느껴졌고,

깊은 감정이 객석까지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순간,

왜 사람들은 클래식 공연을 직접 들으러 오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 마지막 인사. 객석에서 바라본 크로니클 챔버 오케스트라의 무대


쇤베르크라는 사람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공연을 보기 전에는 쇤베르크를 '어려운 현대음악 작곡가'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연을 준비하며 그의 삶과 작품을 찾아보고, 공연장에서 직접 연주를 들은 뒤에는 전혀 다른 음악가로 다가왔습니다.

그는 흔히 현대음악과 12음 기법을 만든 작곡가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 연주된 **〈정화된 밤〉**는 그 이전에 작곡된 작품으로 후기 낭만주의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음악가일 뿐 아니라 그림에도 뛰어난 재능을 가진 화가였으며,

시대의 격변 속에서 망명 생활을 해야 했던 기구한 삶도 살았습니다.

공연 하나를 보러 갔을 뿐인데,

한 명의 위대한 음악가를 새롭게 알게 된 것도 이번 공연의 큰 수확이었습니다.


사랑의 여러 얼굴을 들려준 2부

2부에서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을 시작으로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마왕,

브람스의 간주곡,

생상스의 '내 마음은 그대 목소리에 열리고',

비제의 꽃노래,

푸치니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까지.

사랑에도 참 많은 모습이 있다는 것을 음악으로 들려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설렘도,

그리움도,

유혹도,

집착도,

희망도.

한 곡 한 곡이 모두 다른 사랑의 얼굴처럼 느껴졌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곡은 슈베르트의 마왕이었습니다.

성악과 현악기의 긴장감,

그리고 지휘자의 움직임이 하나가 되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연주된 푸치니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역시 객석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공연 중 양쪽 대형 스크린에 곡의 배경과 내용을 함께 소개해 준 것도 참 좋았습니다.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음악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공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크로니클 챔버 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후기


공연이 끝난 뒤에도 남은 음악

공연이 끝난 지 며칠이 지났지만,

이상하게도 음악은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특히 **〈정화된 밤〉**은 공연 전 미리 들어보고 갔기 때문에 공연장에서 더욱 깊게 다가왔고,

이번 공연을 통해

'클래식은 예습을 하면 감동이 훨씬 커진다.'

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아하는 곡이 있다면 공연 전에 미리 찾아 듣고 가야겠습니다.

그 작은 준비 하나가 공연을 훨씬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이번 공연이 알려주었습니다.

크로니클 챔버 오케스트라의 다음 무대도 기대해 봅니다.


🎵 앵콜까지 오래 기억에 남은 공연

공연이 끝난 뒤에도 따뜻한 여운은 계속되었습니다.

첫 번째 앵콜곡은 슈베르트의 「음악에게(An die Musik)」였습니다.

음악감독 박태영 지휘자가 직접 노래를 불러 더욱 특별한 무대가 되었습니다.

'음악은 삶의 위로'라는 가사가 공연의 마지막과도 잘 어울려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어진 두 번째 앵콜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피치카토 폴카」**였습니다.

현악기 연주자들이 활 대신 손가락으로 현을 튕겨 연주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익숙한 활 연주와는 전혀 다른 가볍고 경쾌한 음색 덕분에 객석에서도 미소가 절로 나왔습니다.

무겁고 깊었던 **〈정화된 밤〉**으로 시작한 공연은,

따뜻한 노래와 유쾌한 피치카토 폴카로 마무리되며 마지막까지 행복한 여운을 선물했습니다.

"오늘 음악이 여러분 각자의 삶과 기억 속에 사랑의 길 위에 잔잔하고도 깊은 울림으로 머물기를 소망합니다."

공연이 끝난 지 며칠이 지났지만, 그날의 음악은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특히 공연 전 미리 들었던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은 공연장에서 더욱 깊게 다가왔고,

지휘자가 직접 부른 「음악에게」와 경쾌한 「피치카토 폴카」는 공연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마무리해 주었습니다.

프로그램북의 인사말처럼, 그날의 음악은 제 기억 속에도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 공연 정보

  • 공연명 : 크로니클 챔버 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 부제 : 사랑으로 가는 산책(Classic Promenade)
  • 일시 : 2026년 7월 7일 오후 7시 30분
  • 장소 :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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