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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을 첼로 독주회 후기ㅡ조용히 채워지는 밤

경여파 🌟💡 2025. 4. 1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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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노을 첼로 독주회 후기

2025.4.15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담백한 식사와 진한 음악의 밤"

공연 전에 만난, 한 끼의 여유 — 예술의전당 ‘담(談)’

예술의전당에 도착한 시간은 이른 저녁.
공연은 7시 30분 시작이었고,
그 전에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힐 한 끼가 필요했다.

고민할 것도 없이 발길은 자연스레
예술의전당 내에 있는 한식당 **‘담(談)’**으로 향했다.
이곳은 공연 전 식사 장소로 정말 제격이다.
공간도 조용하고 고급스러우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
무엇보다 이름이 참 좋았다 — 이야기 '담(談)'.

창밖으로는 리사이틀홀로 들어가는 관객들의 모습이 보였고,
그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니
마음속 기대감이 조금씩 부풀어올랐다.


박노을 첼로 독주회 후기
박노을 첼로 독주회 후기
박노을 첼로 독주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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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로 향하다 –🎹 박노을과 히로타 슌지의 밤

배도, 마음도 든든하게 채운 후
조금 설레는 발걸음으로 리사이틀홀로 들어섰다.
이 날 무대의 주인공은 첼리스트 박노을,
그리고 그녀와 함께 호흡을 맞춘 피아니스트 히로타 슌지(Hirota Shunji).🎹

이 두 사람의 무대는
‘독주회’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정교한 이중주였고,
음악이 흐르는 내내 관객 모두가
한 편의 시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J.S. Bach –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
첫 곡부터 박노을의 첼로는 단단하고도 섬세했다.
말 없이 감정을 꺼내는 듯한 연주.
사라방드는 그야말로 정적 속의 울림이었다.

Gaspar Cassadó –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이 곡부터 히로타 슌지와 함께 연주가 시작되었다.
스페인의 정서가 살아 숨 쉬는 곡,
첼로는 춤추고, 피아노는 그림자를 따라갔다.

Penderecki – 디베르티멘토
가장 실험적이고도 흥미로운 순간.
현대 음악의 복잡한 구조 안에서도
둘의 호흡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피아노와 첼로가 서로의 공간을 존중하며 대화하듯 흘렀다.


앙코르 곡은 생상스의 'The Swan'.
조용한 물 위를 헤엄치는 백조처럼,
부드럽고 애틋한 선율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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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백한 식사, 진한 감동

이 날의 흐름은 이상하리만큼 완벽했다.
정갈한 저녁, 그리고 그 위에 얹어진 진한 음악.
한 끼 식사로 마음을 풀고, 음악으로 다시 채우는 밤.

'노을'이라는 이름처럼,
아름가운 하늘과 음악이 나에게 조용한 이야기를 건네준 저녁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이야기들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




조용히 채워지는 밤 — 박노을 첼로 독주회
조용히 채워지는 밤 — 박노을 첼로 독주회
조용히 채워지는 밤 — 박노을 첼로 독주회
조용히 채워지는 밤 — 박노을 첼로 독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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